"누가 돼도 박영선에 우위"…살벌해지는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입력 2021-03-22 15:44   수정 2021-03-22 15:5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양자대결 구도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공방이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시작일에 맞춰 22일 국회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에게 견제구를 날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SBS·KBS·MBC 의뢰로 20∼21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이 '사실상 본선'이란 평가도 나오면서 양측 신경전이 첨예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박영선 후보는 30.4%, 오세훈 후보는 47.0%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박영선 후보는 29.9%, 안철수 후보는 45.9%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 27.3%, 오세훈 후보 30.2%, 안철수 후보 24.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같은날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오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자신이 단일후보 적임자라고 주장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여당이 주도하는 내곡동 투기 의혹을 언급한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가 아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당초 두 사람은 이날 저녁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임을 감안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양측 감정이 상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두 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해진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야권 단일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시민 3200명에게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안심번호를 통해 이뤄진다.

단일후보는 22일 여론조사가 완료되면 23일, 23일 조사가 완료되면 2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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