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폭스바겐 서스펜션 5000만개 수주…"최대 규모"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에 5000만개 규모 서스펜션을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장치다. 노면 충격을 흡수해 탑승자에게 그 충격이 전달되지 않도록 한다.

만도는 내년 6월부터 유럽 현지 공장에서 서스펜션을 생산해 2033년까지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에는 폭스바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MEB) 유럽 주력 모델 대부분과 폭스바겐 브랜드, 아우디 브랜드 등 내연 기관 베스트셀링 승용 모델, 상용 모델이 대거 포함됐다. 승용차는 골프·티구안·파사트 등 10여 종이며, 상용차는 캐디 등이다.

일반적으로 서스펜션 부품은 차량 한 대당 4개가 장착되기 때문에 연간 수주 물량은 600만개에 달한다고 보면 된다.

만도는 유럽 폭스바겐 수주에 힘입어 중국 폭스바겐과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만도는 2002년 중국 북경 양산에서 서스펜션을 생산하기 시작해 닝보에도 생산 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만도 중국 법인은 1400만개의 서스펜션을 현지 자동차 회사에 공급했다. 자동차 대수로는 350만대분이다.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는 "이번 폭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서스펜션 수주가 만도 유럽 비즈니스 도약의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만도가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사가 된 만큼 타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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