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자동차 밀고…5개월 연속 수출 증가 '청신호'

입력 2021-03-22 10:41   수정 2021-03-22 10:44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판매 호조덕분이다. 이런 흐름이면 수출 연속 증가 기록이 5개월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는 수출비용 증가, 무역수지 흑자 축소 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5% 증가했다. 조업 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 기준으로는 16.1% 늘었다.

지난해말부터 불어온 수출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3~10월 기간 9월만 빼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11월 3.9% 증가로 돌아섰고 12월(12.4%), 올 1월(11.4%), 2월(9.5%) 등 4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 월간 수출도 월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최근 수출 호조는 반도체와 승용차가 주도하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13.6% 증가했다. 승용차는 13.0%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지난달에도 각각 13.2%, 47.0%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PC와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는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과 전기차 등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석유제품(12.4%)과 무선통신기기(4.7%), 자동차 부품(2.0%) 등 수출도 증가했다. 가전제품 수출은 9.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을 향한 수출이 23.4% 늘었다. 미국(7.4%), 유럽연합(37.5%), 베트남(5.2%) 등에 대한 수출도 많이 늘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입액은 3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반도체(4.7%), 가스(28.2%), 기계류(23.3%), 석유제품(4.0%) 등 수입이 많이 늘었다. 이 가운데 기계류 수입 증가세는 국내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원유와 무선통신기기 수입은 각각 1.5%, 13.7% 감소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무역 부문에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전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선 수입액을 키워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소지가 있다. 실제 최근 수입액 증가율이 수출액 증가율을 웃돌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다. 작년 12월 66억9000만달러, 올 1월 37억6000만달러, 2월 27억1000만달러, 3월 1~20일 8억2000만달러 등이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제조 비용 부담도 늘어난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1일 국내 945개 수출기업을 상대로 '2분기 수출을 저해하는 요소'를 무렁본 결과 '원재료 가격 상승(21%)'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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