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동문들 회유·협박한 증거 확보" 폭로자측 주장

입력 2021-03-23 12:04   수정 2021-03-23 12:50


축구선수 기성용이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측이 "기성용이 동문들을 회유하고 협박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23일 주장했다.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측이 사건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 지역 인맥을 총동원해,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 및 협박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1~2시간이면 가능한 고소장 작성에 한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C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폭로 당시 선수 이름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내용상 C 선수는 기성용으로 지목됐다.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A씨와 B씨 측은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반박하면서 한 달 가까이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A·B씨에게 형사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민사)을 냈다고 했다. 형사 고소장은 서초경찰서에 제출했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다음은 기성용 학교폭력 의혹 폭로자 측의 입장 전문이다.

파렴치한 언론플레이 및 증인에 대한 회유·협박 중단 촉구

어제 기성용 선수 측 법률대리인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한편, 저희는 기성용 선수 측에서 이 사건이 불거진 직후부터 최근까지 순천·광양지역의 인맥을 총동원하여 기성용 선수의 동문들에게 한 명 한 명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대해 함구하라며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이에 관한 증거도 확보하였습니다. 1~2시간이면 작성할 수 있는 고소장 작성에 한 달 가까이 소요된 이유가 이 때문인지 기성용 선수 측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성용 선수 측은 이와 같은 불법적 행위를 중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희는 3월 21일 인터넷에서 매우 기이한 현상을 발견하였습니다. 몇몇의 언론사가 동일한 기사제목과 동일한 기사내용, 심지어 동일한 사진을 사용하여, 포털사이트 전체를 '기성용 찬양기사'로 도배하기 위해 기사를 대량살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래 기사 캡처 화면은 그 중 극히 일부분입니다.

기성용 선수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자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이를 덮기 위해 언제나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곤 하는 위와 같은 파렴치한 언론플레이를 이제 그만 중단해 주십시오. 더 이상 위와 같은 저질스런 행위로 국민을 기망하려 하지 마십시요.

이제 드디어 소송이 시작되었으니, 당당하게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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