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도전 멈추지만 전진 멈추지 않을 것" [전문]

입력 2021-03-23 14:52   수정 2021-03-23 14:5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야권 최종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후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 당원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고맙고 신세만 져서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반드시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면서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정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조직도, 자금도, 의석수도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국민의당과 저 안철수가 어떻게 끝까지 커다란 정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었겠나"라며 "선거는 이기면 좋겠지만,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저의 4월 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후보는 범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승리 후 국회 소통관에서 수락 연설을 하며 "서울의 새로운 출발,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스스로 담금질을 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진 마음의 빚을 일로서 갚을 수 있는 날을 고대해 왔다"며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아왔다"라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분노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을 겸허히 받들겠다"면서 "다시 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까지 경쟁한 안철수 후보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안철수 대표의 입장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
국민의당 안철수입니다.

서울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저를 믿고 열과 성을 다해주신
국민의당 당원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늘 신세만 져서 송구스럽습니다.
오직 한국 정치에 대한 변화와 혁신 하나만을 기대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정말 큰 신세를 졌습니다.
제게 마음을 열어주신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습니다.
국민께서 바라시는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함께 놓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짧지만 긴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12월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달려왔습니다.

서울시장 보선에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던 야권의 전체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조직도, 자금도, 의석수도 비교할 수 없이 작은 국민의당과 저 안철수가 어떻게 끝까지 커다란 정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지난 10년간, 고이고 썩은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서울시청에 채워진 이념과 진영의 족쇄를 풀고,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한번 똑 소리 나게 일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반드시 이겨서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고,
그렇게 혁신되고 변화된 야권의 모습으로
한국 정치의 대전환도 이루고 싶었습니다.
한국 정치가 지금 상태 그대로 머무르면 정치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선거는 이기면 좋겠지만, 질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야권 단일화의 물꼬를 처음 트고, 막힌 곳은 제 모든 것을 버리고 양보하면서 뚫어냈고 단일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록 졌지만,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비록, 저의 4월 7일 서울시장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만,
저의 꿈과 각오는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기성의 낡은 정치를 이겨내고, 새로운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저 안철수의 전진은 외롭고 힘들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새롭게 옷깃을 여미겠습니다.
신발 끈도 고쳐 매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서울시민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시대와 국민이 제게 주신 소임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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