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AZ 백신 맞았다…"전혀 아프지 않아"

입력 2021-03-23 17:31   수정 2021-03-24 02:32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 백신을 둘러싼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 첫날 문 대통령이 “먼저 맞겠다”고 손을 들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필수 공무활동이나 기업활동 등을 위해 출국해야 하는 사람은 정해진 순서보다 먼저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히는 게 원칙이지만 긴급한 경우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할 수 있다.

종로구 보건소는 G7 출국 대표단의 예방접종 업무를 맡았다. 대통령 내외는 전담병원인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따로 맞지 않고 다른 대표단과 같은 장소에서 주사를 맞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G7 정상회의 참석 수행원 9명도 함께 백신을 맞았다.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 후 “편안하다. 간호사가 주사를 정말 잘 놔서 전혀 아프지 않았다”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받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겠다”고 했다.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미뤄졌던 국내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백신 접종은 이날 시작됐다.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고령 환자부터 백신을 맞았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은 다음달 1일부터 전국 46개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들을 위한 화이자 백신 25만 명분은 24일 오전 7시45분께 인천공항으로 도착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미국 임상시험 분석 결과 자사의 백신 예방효과가 79%, 중증 진행 예방률은 100%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를 토대로 다음달께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용승인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 승인 전 임상 자료 등을 평가하는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가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임상시험 초기 자료에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충분한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지현/강영연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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