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조승우와 시그마 김병철의 날 선 대치, 얼굴 드러낸 목적은?

입력 2021-03-23 09:01   수정 2021-03-23 09:03

시지프스 (사진=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스튜디오)


JTBC ‘시지프스’ 조승우와 김병철이 숨 막히는 첫 대면을 갖는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에서 한태술(조승우)은 절대 악, 시그마(김병철)가 무려 10년 간 숨어서 자신을 지켜봤다는 사실에 극강의 분노를 표출하며 누구보다 그와의 대면을 원했다. 지난 방송의 놀이공원에서 시그마와 독대가 이뤄질 뻔 했지만, 단속국 추격에 위기를 맞닥뜨린 강서해(박신혜)에게로 발길을 돌리며 둘의 만남이 불발됐다. 그러나 이번 주 방송 분에서 한태술과 시그마가 드디어 얼굴을 마주한다.

시그마가 등장한 시점은 예상치 못했던 사건을 통해서였다. 서해는 몸 속에 있는 단백질을 모조리 분해시켜 결국 소멸에 이르게 한다는 ‘FOS 주사’를 맞았고, 이틀 후면 사라져 버린다. 모두가 방법이 없다며 밤새 손이나 잡아주라고 할 때, 태술은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했다.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만 같은 박사장(성동일)을 협박해 ‘FOS 주사’를 만들었다는 아그네스 김을 찾은 것. 그녀가 있다는 보육원에서 태술은 미래에서 업로더를 타고 선발대로 넘어온 김서진(정혜인)을 마주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녀가 시그마와 한통속이기에 해독약을 얻어내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그마가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며 태술과 기다렸던 대면의 순간을 예고했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으로 미리 엿본 한태술과 시그마의 첫 대면은 공기의 흐름마저 압도하고 있다. 처음으로 태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시그마는 절대 악 다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세상을 멸망시킬 섬뜩한 광기와 마치 자신을 전지전능한 신으로 여기는 태도는 소름을 유발한다. 이에 맞서는 태술이 뿜어내는 기운 또한 심상치 않다. 자신의 머리를 향해 있는 총구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시그마가 풍기는 검은 아우라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그저 통렬한 눈빛으로 시그마를 꿰뚫고 있을 뿐이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하게 맞설 이들의 첫 대면이 벌써부터 높은 기대감을 심는 이유다.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점은 내내 숨어있던 시그마가 하필 서해가 사라질 운명에 처한 상황에서 얼굴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지난 놀이공원에서는 의도적으로 서해를 위기에 몰아넣으며 태술에게 ‘여자와 세상’ 중 택일하라고 압박했던 바.비슷한 상황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시그마를 보니 다시 한번 태술에게 선택의 시간이 오는 듯하다.

제작진은 “내일(24일),한태술과 시그마가 첫 대면한다. 이미지만으로도 이들 사이의 날 선 대치가 느껴지듯, 본방송에서는 그보다 더한 살벌한 긴장감이 온 몸을 휘감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관록이 느껴지는 조승우와 김병철의 짜릿한 연기 대결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지프스’ 11회는 내일(24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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