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라비 작가, 野의원들에 강연…"민주당, '선택적 성인지'였다"

입력 2021-03-24 10:04   수정 2021-03-24 10:06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이뤄지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여권의 성추문 등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기 위해 '원조 페미' 오세라비(본명 이영희·필명) 작가를 초청한다.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나서는 '원조 페미' 오세라비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초선 공부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는 오는 31일 오세라비 작가를 초청한다. 오세라비 작가는 '국가 젠더리즘, 성인지(Gender sensitivity) 어젠다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오세라비 작가는 1세대 여성 운동가로 꼽힌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가 대표작이다. 오세라비 작가는 래디컬(급진적) 페미니즘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음주로 예고된 강연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내 성추문과 '선택적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내용도 강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오세라비 작가는 성인지 예산 35조원과 렌더리즘,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내용도 다룬다.

특히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시장 피해자 역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되새긴 바 있어 오세라비 작가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간 만남에 눈길이 쏠린다.
강의 통해 안희정·박원순·오거돈 정조준 나설 예정

오세라비 작가는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성인지 관점이라는 것은 '선택적 성인지'였다.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도 자신들이 강조를 해놓고선 '선택적 성인지'를 해왔다"며 "내편 성 비위에는 모른 척하고 성인지 관점도 선택적으로 활용하는 면이 있었다. 이에 대한 논의도 강의에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후보도 내지 말았어야 했다. 세금 들여서 보궐선거를 하는 것도 자신들 때문이지 않은가"라며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왜 덮어버리겠다는 의지인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은아 의원은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에게 퇴색된 레디컬 페미니즘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여성 인권을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분이 오세라비 작가"라며 "이번 서울·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는 86 운동권 정부를 자처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에서 발생한 선거라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인권은 철저히 무시당했고, 여당의 두 후보는 전임 시장의 잘못에 대한 진정한 사과도 없이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진보정권이라는 민주당에서 왜 권력형 성범죄가 계속되고 여성 인권이 무시되는지 그 구조적 원인과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 강사로 모시게 됐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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