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빅히트로 옮긴 민희진, 신사옥 총괄 맡고 연봉 5억 넘었다

입력 2021-03-24 16:57   수정 2021-03-24 17:05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민희진 브랜드 총괄(CBO)이 지난해 5억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국내 주요 4대 엔터테인먼트 중 5억이 넘는 연봉을 받은 여성은 민희진 CBO가 유일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지난 22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민희진 CBO의 지난해 연봉은 5억2700만원이었다. 급여 3억7600만원에 상여 1억5000만원이었다.

빅히트는 민희진 CBO의 상여금과 관련해 "빅히트 브랜드 체계화 및 신사옥 구성을 총괄함으로써 빅히트 대외이미지 향상에 기여했음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밝혔다.

민희진 CBO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이사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그는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f(x), 레드벨벳 등의 콘셉트를 기획했으며, 샤이니를 통해 '콘셉티브' 개념을 풀어내고, 엑소의 심볼 및 세계관 구현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와 도전적인 콘셉트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비주얼 디렉팅과 콘셉트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확산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빅히트는 2019년 민희진 CBO를 영입했다. 빅히트와 레이블인 쏘스뮤직이 론칭 예정인 걸그룹 프로젝트에 민희진 CBO가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빅히트는 최근 사명을 '하이브'로 변경하고, 22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용산 트레이드센터'로 사옥을 이전하는 등 대대적인 기업 리브랜딩에 나섰다.


빅히트 신사옥은 지상 19층, 지하 7층, 전체 면적 약 6 만㎡ 규모로, 빅히트의 멀티 레이블들을 비롯해 관계사 임직원 1000여 명이 입주해 근무한다. 음악 작업실과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특수시설, 사무용 공간, 공용 복지 공간, 뮤지엄 등으로 구성된 해당 신사옥의 공간 브랜딩은 민희진 CBO가 맡아 진행했다.

빅히트는 민희진 CBO가 수행한 새 기업 브랜드 개발 및 신사옥 공간 브랜딩, 디자인 총괄에 대한 공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민희진 CBO는 빅히트, JYP, YG, SM 중 5억 이상의 연봉을 받은 유일한 여성이었다.

빅히트에서는 민희진 CBO 외에 윤석준 사내이사가 6억1500만원,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팀장) 5억5400만원,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가 5억2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SM에서는 김영민 총괄이 6억8300만원, JYP는 정욱 대표이사 5억3600만원, 박진영 사내이사가 7억6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YG에서는 한동철 PD가 19억6300만원의 고액 연봉을 기록했다. 12월 말일자로 퇴사한 그는 급여 18억7100만원에 퇴직금 9200만원을 받았다. 또 YG 박준수 PD가 연봉 7억900만원을 수령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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