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물' 물개 물어죽인 맹견…견주 무혐의에 시민들 분노[글로벌+]

입력 2021-03-24 23:02   수정 2021-03-24 23:04



영국에서 한 맹견이 런던의 명물인 물개 '프레디'를 물어 사망에 이르게 되자 현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게다가 이 견주가 옥스포드 출신 왕실 변호사로 밝혀지고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자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외신에 따르면 프레디를 공격한 맹견 주인인 레베카 사벤클레어(49)는 경찰과 영국 동물 보호 단체인 RSPCA의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통상 영국에서는 맹견이 농장 동물 등 다른 동물에 공격을 가할 경우, 주인에 벌금형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프레디가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어서 견주 역시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베카는 옥스포드 출신으로 영국 왕실에서 법정 변호사다. 그의 부친인 제임스 사벤클레어는 윈체스터 대학의 총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영국 여왕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RSPCA는 "프레디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애완견 주인들에게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야생 동물과 거리를 두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지난달부터 서 런던의 위치한 해머스미스 다리 근처에 등장한 물개 '프레디'는 전설적인 락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이름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지나가던 맹견의 무차별 공격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어 안락사하게 됐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당시 맹견의 입을 벌려 프레디를 구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상황을 사진 촬영한 던캔 플립스(55)는 "매우 잔인한 공격이었다"며 "여러 사람이 붙어서 떼내려고 했지만, 개가 프레디를 물고 놔주질 않았다"고 회상했다.

영국 당국을 포함해 동물 애호가들은 맹견의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신상 확보에 나선 바 있다. 맹견과 개 주인은 사건 후 자취를 감춰 견주 책임성 논란을 키웠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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