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러시아 겨냥해…亞 이어 '유럽동맹' 재건 나서

입력 2021-03-24 17:53   수정 2021-04-23 00:0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서양 동맹 재건’에 나선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나 ‘동맹 재건’을 강조했다. 최근 아시아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을 압박한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엔 오랜 동맹인 유럽 챙기기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은 23일 “바이든 대통령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초청으로 EU 회원국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공통의 외교정책을 비롯해 미·EU 관계 강화, 코로나19·기후변화 대처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블링컨 장관과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회담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아프가니스탄 문제, 러시아와 중국의 해로운 행위와 허위정보 시도에 대한 우려, 군축, 지역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가 함께하는 한 부상하는 중국과 공격적인 러시아 모두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에 제기하는 도전들에 대해 나토가 초점을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브뤼셀 방문에서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외교장관 등을 만났다. 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만나 러시아, 중국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후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며 권위주의 체제인 중국,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은 난타전 끝에 공동성명도 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이후 미국과 EU는 신장지역에서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측 관계자들을 제재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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