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0' 이슬기 수상

입력 2021-03-25 10:17   수정 2021-03-25 10:27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올해의 작가상 2020' 최종 수상자로 이슬기(49·사진)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슬기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 전통 건축의 요소인 문살과 민요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 설치 작품 '동동다리거리'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세련되면서도 독특한 장소특정적 설치로 전통을 현대적이면서도 유희적으로 재해석했고 코로나 시대의 관계 맺기에 대한 은유를 섬세한 방식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 이영철 계원조형예술대 교수는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감각과 시적인 분위기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롤리타 자블론스키엔느 리투아니아 국립미술관 수석큐레이터는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작가의 이중적 정체성이 반영된 독특한 분위기"를 가졌다며 "전통과 유희적 요소들의 조화"에 높은 점수를 줬다. 크리스토퍼 류 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는 "우아하면서도 친밀한 공간으로 서로 대조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혼합한 설치가 돋보였으며 일종의 이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는 1990년대 초부터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일상적인 사물과 언어, 자연의 근원적 형태에 대한 관심을 조형성이 강조된 조각이나 설치로 표현한다. 전통과 민속에서 소재를 얻어 경상남도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멕시코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의 바구니 장인을 비롯한 공예 장인들과 함께 작업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온 미술상이다.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해 신작 제작을 지원하고 전시를 열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의 작가상 2020' 후보로는 이슬기, 김민애, 정윤석, 정희승 등 4명이 올랐다. 후보 작가 4명의 전시는 다음 달 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어진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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