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화학주 실적 개선폭 커…여행·항공주는 부진 지속

입력 2021-03-25 14:28   수정 2021-03-25 14:30


코스피지수가 횡보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관련 종목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PS는 최근 같은 실적 장세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표다. 탈 코로나19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호텔, 항공주는 EPS 회복이 더디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는 3개월 전(663원)부터 이달 24일(2471원)까지 4배 가까이 높아졌다. 내년 EPS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86.7%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의 EPS 컨센서스가 높아지는 건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며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TV와 IT기기 패널 가격은 이달 최대 4.2% 상승했다.

화학주도 올해 연간 EPS가 많이 개선됐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는 최근 3개월 동안 각각 132.1%, 111.9%씩 상향조정됐다. 이밖에 OCI, 금호석유, 코오롱인더도 같은 기간 각각 70.7%, 64.5%, 44.6%씩 개선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학제품 물량이 부족한 유럽에서 최근 폴리프로필렌(PP) 등 주요 제품 가격이 수십%씩 폭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화학업종의 최대 호황기였던 2016~2017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해운주 등의 EPS 컨센서스도 좋아지는 흐름이다. HMM은 3개월 전 대비 118.4% 개선됐고, 대우조선해양도 48.9% 상향 조정됐다. 세아베스틸(50.1%), 현대제철(46.1%) 등 철강주도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증시 전체적으로는 올해 연간 EPS 컨센서스가 3개월 전 대비 좋아진 종목이 118개, 나빠진 종목이 99개로 절반 정도씩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가 점점 빠져나오고 있지만 당장 올해부터 모든 업종이 다 좋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별 매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행·항공주는 실적 전망치 회복이 더디다. 하나투어의 올해 EPS 컨센서스는 3개월 전 -2092원에서 최근 -4539원으로 적자 확대됐고, 모두투어(-377→-628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밖에 제주항공(-2316→-4194원), CJ CGV(-2968→-2892원), GKL(31→-835원), 파라다이스(-263→-700원) 등도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다. 대한항공은 3개월 전 227원에서 최근 -91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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