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지난 총선과는 분위기 다르다" vs "자만하지 마라" [4·7 선거 현장]

입력 2021-03-25 15:25   수정 2021-03-25 15:40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동 유세를 벌이며 “서울시를 탈환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중심 중구에서 만난 두 후보는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지도의 좌상단인 은평구와 서대문구를 시작으로 중간인 중구를 거쳐 우상단인 동대문구·중랑구로 이동하며 유세를 펼치는 이른바 ‘V자 유세’를 선보였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앞 유세차량에 올라 안 대표와 함께 손을 번쩍 들며 “서울시를 확 바꿔야 한다”고 소리쳤다. 오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나”라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책에 있어 중앙정부 정책과 다른 독자적 정책 펼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안 대표와 손잡고 서울시 탈환을 위해 함께 뛰는걸 보여주는게 새정치”라면서 “새정치로 서울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역사적 성공을 써내려가겠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교두보만 놓을 수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을 백번, 천번 외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4월 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를 지지해주시기를 머리숙여 부탁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하루 대부분을 시장 유세에 쏟았다. 시장을 돌며 만난 시민들은 지지의 의사를 밝히며 함성을 지르기도,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 현장에서 오 후보를 마주친 한 시장 상인은 “꼭 찍어주겠다”며 자신이 직접 쓴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들어서 자영업자들이 너무 힘들다”며 “지난 총선때와 비교해 바꿔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반면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만나 한 상인은 “시장 경기가 너무 안좋은데, 선거때만 찾아오고 뭐하는 거냐”면서 “감투욕심만 보인다”고 핀잔을 줬다. 그러자 오 후보는 “이번에는 정말 잘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한 상인은 “지지율이 좋게 나오고 있는데, 이길거라고 자만하지말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의 지지율은 55.0%로 36.5%를 얻은 박 후보에 비해 20% 포인트 가깝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방심’을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지금의 여론조사 지지율에 만족하지 말고 이걸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를 곰곰이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자만해선 안되고 언행에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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