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도 검토"…주주 달래기 나선 금융지주사들[이슈+]

입력 2021-03-26 11:37   수정 2021-03-26 11:39



"분기 또는 반기별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공급할 필요성이 크다는 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금융주에 대해 안정적인 배당주로서 기대하는 주주들이 늘어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중간·분기 배당이 정관에 허용된 만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미 정관에 중간·분기배당이 허용돼 있다"며 "이 부분(중간배당)도 여러 상황을 봐서 검토해나가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총에서 문후주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과 한 개인 주주가 "내년엔 배당성향을 적극 높여달라"는 요청에 내놓은 답변이다.

윤 회장은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게 일관적인 생각으로 최대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목표에) 접근하겠다는 노력엔 변함이 없다"며 "자사주매입과 소각도 국내 금융지주사로서 처음 했지만, 경제상황과 금융당국과의 교감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지혜를 발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B금융은 올해 배당액을 1주당 1770원, 배당성향은 20%로 결정했다. 지난해 배당성향 26%와 비교하면 6%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배당성향을 20% 이하로 낮추라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날 주총을 진행한 우리금융지주도 주주친화정책을 강조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실적개선과 더불어 다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결의했다. 배당가능이익 재원 확대를 위해 4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이입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전날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 신한금융지주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의지를 밝혔다. 분기 배당이 가능토록 정관을 변경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도 중간 배당은 가능하지만 이번엔 최대 연 4회까지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 성과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실행함으로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도 적극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감독당국의 배당 자제령 시한이 끝나는 올 하반기 분기배당을 포함해 배당성향 30%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1조1582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주식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 수혜를 덜 누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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