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격차 큰데…"바닥민심 좋다" 與 연일 낙관론

입력 2021-03-26 12:05   수정 2021-03-26 12:08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지지율이 야권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세를 해보니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이 이긴다. 바닥정서는 확연하게 박영선"이라며 "오늘 (공식선거운동) 첫날 분위기가 이럴진데 앞으로 갈수록 이런 분위기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느낄수 있을 것이다. 언론을 믿지 말고 현장의 사람들, 바닥 분위기를 믿자"고 말했다.

첫날 유세 일정을 마친 박영선 후보도 "제가 (유세 중 시민들을) 만나면 저한테 꼭 당선되라고, 귀에다 속삭이면서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에 출연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여론조사의 거의 3분의 2는 장난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 승부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선 지난 2010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맞붙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선거 결과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당시 선거 2주 전쯤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는 한명숙 후보를 10~20%포인트 차로 앞서 낙승이 점쳐졌지만, 실제 선거에선 오 후보(47.4%)가 한 후보(46.8%)에게 0.6%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당시 서울 종로에서 정세균 후보(현 국무총리)를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실제로는 정세균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여론조사 불신론은 지나친 낙관론이란 지적도 나온다.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여론조사를 믿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당시 선거에서 참패한 바 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 인사들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여론조사 불신론'을 띄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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