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철가방 맨 현대판 노예...3년간 시달렸다

입력 2021-03-27 21:10   수정 2021-03-27 21:12

'실화탐사대'(사진=MBC)

철가방을 든 여인이 3년 간 현대판 노예 생활을 한 억울한 사연을 밝힌다.

27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철가방을 들고 현대판 노예처럼 일하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한 여인의 이야기와 숨겨진 부인과 자식이 있는 남자의 이중생활로 피해를 본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15시간 이상 달린다는 동네의 한 유명 배달 기사. 그 주인공은 맛집으로 소문난 한 중국집의 여성 배달 기사 정임(가명) 씨. 그가 얼마 전,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자신은 지난 3년간 현대판 노예처럼 일했다는 것. 그러나 그가 일한 중국집의 사장 부부는 그의 말이 모두 새빨간 거짓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정임(가명) 씨의 잘못으로 큰 빚을 졌을 때 유일하게 그를 보듬어준 것이 본인들이라는 것. 몸에 있는 상처는 정임(가명)씨의 과실로 생긴 오토바이 사고의 흔적이며 정임(가명) 씨가 돈을 노리고 사기를 치고 있다는 것. 제작진이 오토바이 수리점에 방문해본 결과, 정임(가명) 씨가 사고가 잦았다는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노예로 일했다는 정임(가명) 씨의 말은 모두 거짓인 걸까. 치열한 진실 공방, 그 결말은 무엇일까.

김미영 씨(가명)는 한 남자에게 속아 인생을 잃었다고 한다. 봄처럼 다가와 사랑을 속삭였던 남자는 둘 사이에 낳은 딸이 4살이 되던 해에 돌연 사라졌다. 미영 씨(가명)는 오늘도 아이 아빠를 찾아 헤맨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으로 힘들어하던 미영 씨(가명)에게 SNS로 접근한 남자는 자신도 아들 하나 있는 돌싱남이며 서울에서 귀농해 5,900평의 땅이 있다고 했다. 남자의 애정 공세로 연인이 되어 동거를 시작한 둘 사이에는 예쁜 딸까지 생겼다. 그런데, 딸을 갖기 얼마 전 미영 씨(가명)는 남자의 정체를 알게 됐다.

놀랍게도 돌싱남이라던 남자는 한 번의 이혼 후 재혼을 한 유부남이었던 것. 더욱 기막힌 사실은 양육비 소송과 상간녀 소송 와중 알게 된 남자의 현 부인이 미영 씨(가명)와 같은 중학교 같은 반 짝꿍을 지낸 동창이었던 것. 현 부인과 이혼하고 딸을 금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남자는 거짓말이 탄로 난 뒤 서서히 연락을 끊었고 미영 씨(가명)는 만삭 때까지 일을 해야만 했다고 주장한다.

소송 중 알게 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실은 남자에게 이혼한 첫 번째 아내와 사이에 성인이 된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는 것. 남자의 거짓말로 상처받은 현 부인과 미영 씨(가명). 실타래처럼 얽힌 관계에서 아이를 위해 부모의 책임을 묻는 미영 씨(가명)의 외로운 싸움을 전한다.

'실화탐사대'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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