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선율 듣고 조각보 커텐 보며 한국에 첫발 딛는다

입력 2021-03-29 10:47   수정 2021-03-29 10:54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전통 보자기, 나전칠기, 한글 등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미디어아트가 29일 공개됐다. 한국에 첫발을 내딛는 입국자들이 우리 문화재와 정보통신(IT)기술력을 접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한국에 대해 아름답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동편 입국장에 3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월, 4개의 키네틱아트, 1개의 투명 LED 전통문화 미디어를 설치했다. LED 미디어월은 1.5㎜ 도트피치(화면을 구성하는 점 사이 거리)의 초고밀도 제품으로 고해상도 영상 관람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이 고궁박물관측의 설명이다.



미디어월에서는 조선 왕실 보자기, 나전칠기, 전통춤, 한글, 인공지능(AI) 관광 지도를 주제로 각 4분 길이의 영상이 상영된다. 왕실 보자기와 나전칠기의 아름다운 문양을 담은 작품들은 고궁박물관 소장품과 국가무형문화재의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 또 승무, 태평무, 강강술래 등의 역동적인 춤사위를 다채로운 연출로 소개한다. 한글의 탄생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도 있다.



움직임이 있는 조형물인 키네틱아트(Kinetic Art)는 가야금 선율, 전통 조각보, 한옥 문살, 책가도를 주제로 했다. 가야금 선율 조형물은 은은한 가야금 선율에 맞춰 가야금 현의 움직임을 표현했고 조각보와 한옥 문살은 햇빛 가리개와 장지문 형태로 구현해 창가 쪽에 설치했다. 고궁박물관은 "전통 건축의 미감을 살리면서도 강한 햇빛을 자연스럽게 막아주는 기능이 있어 시각적인 편안함도 느낄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천공항 입국장 전통문화 미디어 설치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1월 업무협약을 맺은 뒤 추진했다. 고궁박물관은 "인천국제공항 총 4개의 입국장 중 한 곳 사업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입국장에도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함께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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