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마다 '풀매수'…삼성전자만 2조 담은 개미들 [이슈+]

입력 2021-03-29 13:52   수정 2021-03-29 13:55



국내 증시가 횡보하고 있지만 '동학개미운동'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여전히 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때마다 빠르게 주워담았다.

개인들의 이러한 저가매수가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인한 상승 동력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순매수 기조 이어가는 개미들…삼성전자 '줍줍'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개인들은 국내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6조7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4조8000억원, 외국인이 1조5000억원 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개인은 2월에도 9조6000억원을 사들였고 1월 역시 25조9000억원 순매수로 올해 들어 꾸준히 '사자'를 외치고 있다. 이로써 올해들어 개인들이 순매수한 금액만도 42조2000억원에 달한다.

개미들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했다. 이달 들어 매수한 삼성전자만 2조2600억원이다. 전체 순매수 금액의 33.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풀매수'하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주가가 8만2000원대로 떨어지자 6610억원을 사들였고 지난 24일 8만1000원대에 진입했을 때도 4500억원 매수했다.
여전히 '러브콜' 보내는 증권가
삼성전자는 올해 초 장중 9만6800원까지 치솟으면서 10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2월 들어서는 고점은 8만5000원대로 낮추더니 이달에는 8만100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에 대한 매력이 떨어졌고,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이탈했다. 더불어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도 몸값도 떨어졌다.

그럼에도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목표주가를 많게는 12만원(신한금융투자) 적게는 9만5000원을 제시했다.

먼저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한 60조27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8조6475억원으로 같은 기간 34.13%, 순이익은 6조3600억원으로 3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TV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소비자가전부문(CE)과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모바일부문(IM)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 뛰어든다고 선언한 점은 우려로만 볼 게 아니라 실제 의도를 정확하게 짚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인텔에게 필요한 것은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아닌 미세 공정 전환 기술 경쟁력 확보라고 보인다"며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 대규모 혜택을 주는 것을 감안하면 인텔의 의도를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주주환원 정책이 여전히 삼성전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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