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 시드' 호셸, WGC 매치플레이 '20억 잭팟'

입력 2021-03-29 17:08   수정 2021-04-28 00:03


‘쩐의 전쟁’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하위 랭커의 깜짝 우승이 또 나왔다. 2018년 우승을 끝으로 침묵을 이어오던 미국의 빌리 호셸(35)이 그 주인공이다.

호셸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CC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스코티 셰플러(25·미국)를 2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2018년 4월 취리히클래식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6승째.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일본투어, 호주투어, 남아공투어 등 6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WGC 대회에서 호셜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상금은 182만달러(약 20억5000만원).

각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만 참가하는 WGC는 출전 자격이 까다로운 만큼 대회마다 메이저급 우승상금을 걸고 선수들을 맞이한다. 그 덕에 지난 1일 WGC 워크데이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해 78만3000달러를 가져갔던 호셸은 최근 WGC 2개 대회에서만 약 30억원을 챙겼다. 세계랭킹도 지난주 34위에서 17위로 급상승했다.

16강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사실 오늘 잘 치지 못했다. 정말 힘들게 이겼다”며 “(이 대회에서) 실패를 통해 배운 게 많았다”고 말했다.

호셸의 우승으로 델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는 3개 대회 연속으로 세계 30위권 밖의 선수를 우승자로 배출했다. 2019년 우승자인 케빈 키스너(37·미국)는 당시 50위였고 2018년 우승자 버바 왓슨(43·미국)은 당시 세계 39위였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다.

출전 선수가 나흘간 기록한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일반 대회와 달리 이 대회는 1 대 1 매치플레이로 열려 변수가 많다.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만 져도 본선 진출이 불투명하고, 16강 진출 이후부터는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1999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고 우승까지 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2003·2004년·2008년)와 로리 매킬로이(2015년), 더스틴 존슨(2017년) 등 3명이 전부다.

호셸은 준결승에서 빅토르 페레즈(29·프랑스)를 2홀 차로 제압해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셰플러를 맞이한 그는 2번홀(파5)을 내줬으나 5번홀(파4) 버디로 균형을 되찾았다. 7번홀(파3)에선 셰플러의 보기 실수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9번홀(파4)에서도 셰플러가 4m 파 퍼트를 놓쳐 2홀 차로 앞서간 호셸은 17번홀(파3)까지 2홀 차 리드를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맷 쿠처(43·미국)는 3·4위 결정전에서 페레즈를 2홀 차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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