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최근 창장(양쯔강)과 황허(황하) 연안의 불법 토지 점거와 파괴, 불법 채굴 등의 감시에 들어갔다. 지방정부 자원규제 담당부서에는 위성, 5세대(5G) 통신망, 인공지능, 드론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법 집행 적시성과 정확성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저우스젠 전 중국금속광물화학수출입협회 부회장은 “이번 조치는 민간 기업의 불법 채굴과 밀수출을 단속해 희토류를 정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두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JX금속, 미쓰비시머티리얼, 스미토모금속광산 등 비철금속 기업들이 희토류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희토류 재활용은 실증시험 단계인데,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로 희토류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런 구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희토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희토류는 17종의 희귀한 광물을 말한다. 반도체와 휴대폰, 전기차 등 첨단제품과 미사일, 레이더 등 첨단 군사무기의 핵심 부품에 사용된다. 지난해 세계 희토류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2016년 90%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과 호주가 희토류 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작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3만5447t으로 전년보다 23.5% 감소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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