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매’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장면이 몇 가지 있다. 활기 넘치는 새벽 수산시장, 경매봉 소리가 인상적인 미술품 경매장, 그리고 부동산이 거래되는 법원 경매까지. 중고차 역시 경매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된다는 것을 아시는지.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 경매센터의 누적 출품 대수는 최근 국내 최초로 120만 대를 돌파하며 중고차 경매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중고차가 거래되는 현대글로비스 경매센터에서는 매달 약 9000여 대의 중고차가 출품된다. 경매마다 다수의 회원 업체가 참여해 중고차를 낙찰받기 위해 경쟁한다. 차량을 매각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고가를 제시한 업체에 차를 팔 수 있어 효율적이다. 경매에 참여한 매매업체도 양질의 차량을 손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 경매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상생 유통 모델인 셈이다.
아직 국내 중고차 거래에서 경매의 비중이 크진 않다. 하지만 일본은 약 60%, 미국은 약 25%가 경매를 통해 중고차를 유통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방대한 유통량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투명한 가격 결정 구조가 정립됐다. 꾸준히 거래량을 늘려가고 있는 국내 중고차 경매 시장도 이 같은 성장이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이달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에 참여한 회원 중 스마트옥션을 이용한 비율은 96.4%를 기록했다. 스마트옥션 도입 이후 경매에 참여하는 회원 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 3월 기준 현대글로비스 경매센터의 회원 업체 수는 2070개로 국내 최대 규모다. 회원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입찰 경쟁도 치열해져 차가 높은 값에 팔릴 확률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김정원 < 현대글로비스 매니저 garden@glovi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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