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영등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후보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셋값 논란'을, 안철수 대표는 사라진 '일자리 상황판'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이날 영등포역 앞에서 집중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배현진·윤희숙 의원, 국민의힘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병호 전 의원,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김재섭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가장 무대에 오른 배현진 의원은 "한강 르네상스 만들었던 오세훈 후보가 새로운 르네상스를 약속했다"며 "오세훈 후보는 2015년에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다녀온 뒤에도 여전히 무상급식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 갖고 있었다. 얼마나 죄송한 마음을 갈고 닦았겠는가"라며 오세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전날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논란'으로 경질당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특징을 하나로 들라면 위선 정권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이 정부가 제일 잘못한 게 무엇인가. 하나만 꼽기 힘들지 않은가"라며 "저한테 딱 하나만 꼽으라면 어렵고 가난한 분들 더 어렵고 가난하게 만든 게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고, 정의를 외치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녀 허위스펙 만들어 대학에 보냈다" 최근에는 이제 법을 바꿔서 민주화 운동했다는 사람들의 자녀들은 대대손손 기득권 특혜집단을 만들겠다고 한다. 이런 위선 집단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선보인 일자리 상황판을 겨냥해 "요즘 중고거래하는 사이트가 많던데 거기서 거래되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며 "취임 직후 일자리 상황판 앞에서 함박웃음을 지었던 것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들어서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심판하는 선거다. 이번이 내년 대선 전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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