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페라리까지 제쳤다…기아, 전기차 EV6 첫 공개

입력 2021-03-30 17:00   수정 2021-03-30 17:53


기아가 차세대 전기차 ‘EV6’의 제원과 내외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혁신적인 내외장 디자인의 EV6는 국내에서 생산된 완성차 중 가장 높은 가속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50㎞를 넘는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 테슬라의 모델Y 등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긴 주행거리에 빠른 속력까지

기아는 30일 글로벌 웹사이트를 통해 EV6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EV6는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다. 전장(4680㎜), 전폭(1880㎜), 전고(1550㎜) 등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비슷한 크기다. 긴 축간거리(2900㎜) 덕에 실내 공간은 준대형 SUV보다도 넓다.

EV6는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크게 늘렸다. 롱 레인지 모델 기준 450㎞ 이상으로 예상된다. 같은 등급의 아이오닉 5(429㎞)보다 20㎞ 이상 더 달릴 수 있다. 테슬라의 모델Y 퍼포먼스(448㎞)도 압도한다.


충전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800V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4분30초 충전으로 1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가속력도 경쟁 모델 보다 뛰어나다.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3.5초다. 최고 시속은 260㎞다. 모델Y 퍼포먼스(제로백 3.7초·최고시속 250㎞)보다 빠르다.

이날 공개된 레이스 영상에선 EV6가 람보르기니, 벤츠, 멕라렌, 포르쉐, 페라리와의 레이스에서 멕라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모습이 나온다.
○3000만원대에 구입 가능
EV6는 아이오닉 5처럼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덕분이다.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차의 효율을 높이는 신기술도 적용됐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으로 활용해 배터리 소모를 줄여준다. i-페달 모드를 활용하면 가속 페달만으로 감속, 정차까지 가능하다.


기아는 하반기 △스탠다드(4000만원대 후반) △롱 레인지(5000만원대 중반) △GT-라인(5000만원대 후반) 모델을 먼저 출시한다. 가격은 아이오닉 5와 비슷하며, 모델Y 퍼포먼스(7999만원)보다는 낮다. 전기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 보조금(1200만원·서울 기준)을 감안하면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는 3000만원대 중후반에 살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7000만원대 초반)은 내년 하반기 출시된다.

기아는 31일부터 홈페이지 및 전국 판매거점을 통해 EV6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국내 1만3000대, 해외 1만7000대 등 총 3만대를 팔겠다는 목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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