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자동차 틴팅의 역사

입력 2021-04-01 09:01   수정 2021-05-14 10:55


 -자동차 유색 창문 1940년 시작
 -최초 윈도우 필름은 1966년
 -탄소 배출 줄이고 연비 높이는 기능성 필름 등장

 요즘처럼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차안은 금세 여름이 된다. 외부에서 창문을 통해 침투하는 태양열이 실내 온도를 급격히 높히는 탓이다. 치솟는 내부 온도는 1차적으로 윈도우 틴팅을 통해 잡을 수 있다. 틴팅이 적외선과 자외선 등 태양광을 차단해 열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틴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차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이 주행거리 감소와 즉결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이제 자동차 틴팅은 열 차단과 사생활 보호 목적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고려 요소가 됐다. 

 틴팅의 본래 의미는 '색을 입힌다'는 뜻이다. 고대 유럽에서 교회나 궁전 창문에 색을 넣기 시작한 것을 윈도우 틴팅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흔히 종교 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대표적이다. 18세기 이후 스테인드 글라스는 페인트 글라스로 대체됐다. 

 지금처럼 자동차에 유색 창문이 등장한 건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될 무렵이다. 당시 가장 유명한 제조업체는 'EZ 아이 팩토리 틴트'였다. 이 업체의 틴팅은 1940~1958년 사이 제작된 차량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940년식 머큐리 로망고와 1958년식 쉐보레 임팔라에서 각각 발견된 바 있다. 당시에는 자동차 제조업체를 통해서만 틴팅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은 스프레이를 사용해 유리창에 색을 입히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너무 어둡고 고르지 못해 줄무늬가 생기는 등 시공에 실패했다. 

 염료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윈도우 필름은 1966년 발명됐다. 이 필름은 태양의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최초의 특허를 획득했다. 하지만 햇빛에 노출되면 색이 변하고 강한 열로 거품이 일어나는 등 단점이 많았다. 열 조절도 잘 안되고 창문에서 쉽게 벗겨지지도 않았다. 1990년대 초엔 염료와 금속을 조합한 2세대 윈도우 틴트가 개발됐다. 열을 흡수하는 염료와 열을 반사하는 금속 입자의 조합을 통해 열을 크게 감소시켰다. 이후 세라믹을 조합한 세라믹 필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최근엔 여러 틴팅 브랜드 중에서도 기능성을 높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각광받고 있다. 브이쿨은 다양한 틴팅 브랜드를 보유한 이스트맨캐미컬의 프리미엄 사업을 담당한다. 이스트맨은 세계 최초로 롤 형태의 필름을 생산하고 코닥 카메라를 고안한 조지 이스트맨이 1920년 설립한 글로벌 화학소재 전문기업이다. 대중 브랜드인 루마와 후퍼옵틱, 프리미엄 브랜드 브이쿨 등을 보유하고 있다. 

 브이쿨은 태양열을 흡수하는 세라믹 필름이 아닌 반사 방식의 금속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흡수 필름의 경우 필름이 태양열을 머금는 방식으로 차내 투과 및 방입되는 총태양에너지가 50% 이상에 달한다. 반면 반사 필름은 태양열 대부분을 반사시켜 실내로 들어오는 총태양에너지가 30%에 불과하다. 실제 2018년 싱가포르 폴리테크닉에서 실시한 차내 온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브이쿨 필름이 있는 자동차 대시 보드의 표면 온도는 필름이 없는 표면과 비교해 5.3도에서 9.6도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열차단율은 냉난방 효율을 높여 연간 최대 3%의 연비 절감, 132㎏의 탄소 배출 감소 효과를 낸다. 

 브이쿨의 틴팅 제품은 고급 PET 원단에 금과 은, 인듐 등 10종의 희귀금속을 다층 스퍼터링 방식으로 제조됐다. 여기에 선택적 태양광 차단 XIR 기술을 적용, 선택적으로 적외선 및 자외선을 차단하면서도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선명한 시야 확보는 안전 운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고급 금속을 활용해 내구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금속 필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GPS 수신 문제는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했다. GPS 수신불량 문제가 발생할 경우 '오토부스터'라는 별도이 기기를 설치해 해결 가능하다. 적외선 방식이 아닌 라디오주파수를 사용하는 하이패스나 번호판 인식 방식의 아파트 진출입도 문제가 없다. 

*자료 협조 : 지알테크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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