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 회복에 투자하려면…'90% 점유율' 면세업체 중국중면 주목

입력 2021-03-31 14:10   수정 2021-03-31 14:14

중국중면은 중국 면세사업에서 시장점유율 90%를 과점한 1위 면세사업자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대를 역행하며 글로벌 4위에서 1위 면세기업으로 부상했다.

비록 작년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중국인의 해외여행과 소비가 국내로 회귀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동사가 공항면세점 충격에 대한 대안으로 출국여부와 상관없는 하이난 섬면세점과 온라인몰 서비스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면세매출이 급감한 글로벌 경쟁업체와 달리, 동사의 2020년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526억 위안, 61억 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8%, 32%씩 성장했다.

2020년 위기에 빛난 것은 하이난 면세시장의 저력이다. 중국정부의 하이난 면세정책 완화로 작년 7월부터 인당 면세한도가 기존 3만위안에서 10만위안으로 상향됐다. 구매가능 수량제한이 완화되고 건당 면세한도가 폐지되면서 럭셔리 가방, 시계, 주얼리 판매가 증가했다.

하이난 면세시장 규모는 2019년 150억 위안에서 2020년 30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하이난정부의 올해와 내년 면세품 판매목표는 각각 600억, 1000억 위안으로 예상하며, 2030년은 7000~8000억 위안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중면은 하이난 경쟁구도의 변화를 직면하고 있다. 기존에 중국중면이 하이난 면세채널을 100% 독점했지만 올해부터 중국출국서비스, 하이난여행투자, 하이난발전홀딩스, 심천면세까지 총 5개 업체가 경쟁하는 구도로 확대되었다. 다만 동사는 하이난의 2대 핵심 공항의 면세점을 독점하고 있으며 여전히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에서는 경쟁구도 변화보다는 면세시장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 공항과의 임대수수료 재협상도 동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한 재협상 이후 2020년 상하이공항에 지급하는 수수료는 기존 계약상 41.6억 위안에서 11.56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상하이공항의 수수료 인하 부분은 2020년 실적에 반영됐고, 베이징 등 타 공항과의 수수료 조정 부분은 2021년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중면의 2021년~2022년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83%,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0배로 과거 5년 평균치인 41배를 상회하지만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수준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내수소비 기업으로서 중국중면은 향후 정부의 자국 소비 활성화 정책에 따라 커가는 중국 면세시장에서 규모·가격·브랜드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미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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