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단일화와 다르다…安, 吳 없는 현장까지 '지원유세'

입력 2021-03-31 15:47   수정 2021-03-31 15:50


서울시장 후보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패했지만 연일 강행군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 이야기다.

안철수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던 이달 25일 이후 연일 현장 유세에 나서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 준비를 이유로 현장에 나오지 않았던 지난 29일에도 시민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토론으로 바쁜 오세훈 대신해 연일 현장으로
안철수 대표는 정계에 진출한 뒤 두 번의 단일화 과정을 거쳤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이른바 '아름다운 단일화'로 평가받지 못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는 지지부진한 과정을 거치던 중 안철수 대표의 양보로 정리가 됐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잠행 후 열흘 만에 나타나는 등 '화끈한 지원'은 나오지 않았다. 끝내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은 다른 모습이다.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야권단일화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까지 이어가겠다는 진심을 연일 현장에서 알리고 있다.


지난 29일 오세훈 후보가 TV토론 준비를 위해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날 안철수 대표는 여의도에 나와 오세훈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31일에도 오세훈 후보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있는 시간 마포 연트럴파크를 돌며 연신 '기호 2번 오세훈'을 외쳤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이후 승복하지 않거나, 승복하더라도 소극적인 지원에 그치며 단일화 시너지를 내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특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대표 간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날 선 공방전까지 나타나면서 '아름다운 단일화'는 실패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오세훈 "안철수와 서울시에서 새정치 보여줄 것"
앞선 28일에는 오세훈 후보가 빗속에서 연설을 하던 안철수 대표의 우비 모자를 씌워주는 '브로맨스'(남성 간 우정) 분위기가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쉬는 시간에는 유선 전화를 통해 오세훈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눈길은 '서울시 공동운영'으로 쏠린다. 아직 구체적으로 합의문을 작성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키를 쥐고 있는 셈인 오세훈 후보는 시장에 당선될 경우 서울시 공동운영을 통해 안철수 대표와 '새정치'를 제대로 실현해 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안철수 대표와 약속한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해서는 "공동운영은 철학을 같이하고 정책을 같이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시정 운영 형태"라며 "독일 연립정부도 매우 성공적인 형태"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또 "(제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아마 놀랄 거다. 서울시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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