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힘 믿어"…기성용 '성폭행 논란' 조사로 경찰 출석

입력 2021-03-31 15:57   수정 2021-03-31 15:59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강력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프로축구 FC서울 기성용(32·사진)이 31일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50분께 서울 서초경찰서에 도착한 기성용은 "진실의 힘을 믿고 있다"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증명하기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조사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의 변호인도 "상대방 측에서 확보된 증거가 있다면 속 시원하게 공개하길 바란다. 말만 하고 증거는 하나도 공개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 22일 자신을 겨냥한 의혹 제기자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A씨와 B씨는 지난달 24일 초등학생 시절이던 2000년 선배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중 한 명이 기성용으로 특정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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