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인프라·증세 관망 속 하락…원·달러 1131.8원 마감

입력 2021-03-31 16:08   수정 2021-03-31 16:15



코스피지수가 미 국채금리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등을 주시하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미국의 증세 계획 발표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8포인트(0.28%) 내린 3061.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3093.89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기관의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법인세 인상안 등 증세방안이 포함된 최대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미 언론들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이 28년만에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크게 올리는 대규모 증세로 부양책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뒤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상승동력(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과 증세 관련 이슈로 관망 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간밤 미 국채금리 급등과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저먼트의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와 관련해 국내 증시에 외국인이 큰 매도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은 6409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67억원, 3475억원 팔아치웠다.

아가방컴퍼니가 장 초반 급등했다가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2%대 거래를 마쳤다.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85원(2.47%) 상승한 3530원에 장을 끝냈다.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70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바이오팜은 하락 마감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 거래일 보다 1000원(0.96%) 내린 10만3000원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89포인트(0.20%) 내린 95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148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5억원, 579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131.8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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