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2조원짜리 거래(하이퍼커넥트 매각)를 성사시키면서 1분기 1위 재무자문사에 올랐다.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광장이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회계실사 1위는 전통의 강자 삼일PwC가 거머쥐었다.
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의 영광은 모건스탠리(4건, 4조4142억원)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가 기준이다. 특히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매치그룹)에 1조9304억원을 받고 매각한 건은 조상욱 대표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거래였다. 아직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요기요·한온시스템 등도 모건스탠리가 매각 자문사다.JP모간은 매그나칩반도체 매각(1조5848억원) 자문을 맡으며 2위에 올랐다. 3위 삼일PwC는 유상수 딜부문 대표 취임 후 회계실사뿐만 아니라 재무자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8건, 1조3849억원)을 보이고 있다. 회계실사 분야에서도 하이퍼커넥트 매각 등 총 14건, 4조9548억원 규모 거래를 싹쓸이해 1위를 지켰다. 재무자문 4, 5위는 두산그룹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자문을 제공한 크레디트스위스(2건, 1조1018억원)와 어피너티의 잡코리아 인수 자문을 맡은 UBS증권에 돌아갔다.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의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삼성증권, 5위는 미래에셋대우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많은 12개 딜을 수행했지만 대형 거래를 놓치면서 5위에 턱걸이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선 8년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KB증권이 선두(187건, 8조3595억원어치 대표주관)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기업 중 사상 최대인 LG화학의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비롯해 네이버(7000억원), 현대제철(5000억원) 등 대규모 채권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지난 석 달간 141건, 6조6239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김리안/임근호/김진성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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