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등 兆단위 '빅딜' 싹쓸이…모건스탠리, M&A 재무자문 1위

입력 2021-03-31 17:19   수정 2021-04-01 02:12

올해는 연초부터 1조원이 넘는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밀린 딜이 쏟아지는 데다, 사업재편 수요가 커지면서 딜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2조원짜리 거래(하이퍼커넥트 매각)를 성사시키면서 1분기 1위 재무자문사에 올랐다. 법률자문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광장이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회계실사 1위는 전통의 강자 삼일PwC가 거머쥐었다.
모건스탠리의 ‘파죽지세’
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의 영광은 모건스탠리(4건, 4조4142억원)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가 기준이다. 특히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지분 100%를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매치그룹)에 1조9304억원을 받고 매각한 건은 조상욱 대표의 노련함이 빛을 발한 거래였다. 아직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요기요·한온시스템 등도 모건스탠리가 매각 자문사다.

JP모간은 매그나칩반도체 매각(1조5848억원) 자문을 맡으며 2위에 올랐다. 3위 삼일PwC는 유상수 딜부문 대표 취임 후 회계실사뿐만 아니라 재무자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8건, 1조3849억원)을 보이고 있다. 회계실사 분야에서도 하이퍼커넥트 매각 등 총 14건, 4조9548억원 규모 거래를 싹쓸이해 1위를 지켰다. 재무자문 4, 5위는 두산그룹에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자문을 제공한 크레디트스위스(2건, 1조1018억원)와 어피너티의 잡코리아 인수 자문을 맡은 UBS증권에 돌아갔다.
법률자문 1위에 광장
법률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의 영광은 법무법인 광장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광장은 총 17건, 5조5774억원 규모 거래 자문을 맡았다. 광장은 거래 규모뿐만 아니라 거래 건수로도 다른 경쟁 로펌들을 압도했다. 하이퍼커넥트 매각과 잡코리아 매각(9000억원) 등은 광장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문팀을 총괄하고 있는 문호준 변호사가 법률자문을 진두지휘했다. 깜짝 거래로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야구단(현 SSG랜더스) 인수(1000억원) 거래는 광장 민세동 변호사가 총괄했다.
주식발행은 NH, 채권발행은 KB
주식발행시장(ECM)은 연초부터 대형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로 호황을 누렸다. 1위 NH투자증권의 대표주관 실적은 2조1160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KB증권이 불과 1674억원의 실적으로 1위를 차지한 것과 대비된다.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 유상증자(3조316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IPO(1조4918억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1조3461억원), 포스코케미칼 유상증자(1조2735억원) 등 조(兆) 단위 딜을 싹쓸이했다.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의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한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삼성증권, 5위는 미래에셋대우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많은 12개 딜을 수행했지만 대형 거래를 놓치면서 5위에 턱걸이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선 8년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KB증권이 선두(187건, 8조3595억원어치 대표주관)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기업 중 사상 최대인 LG화학의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비롯해 네이버(7000억원), 현대제철(5000억원) 등 대규모 채권 발행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지난 석 달간 141건, 6조6239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주관했다.

김리안/임근호/김진성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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