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 모녀' 큰딸 지인 "집 주소 말해준 적 없는데 스토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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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31 22:46   수정 2021-03-31 22:54

'노원 세 모녀' 큰딸 지인 "집 주소 말해준 적 없는데 스토킹"



서울의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큰딸의 지인이 '피해자 남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말을 했던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A 씨가 큰딸 B 씨를 스토킹했다는 취지의 메신저 내용 등 자료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까지 큰딸과 피의자인 20대 남성 A 씨의 관계에 대해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인들에게 A 씨가 지난 1월말부터 스토킹을 한다며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집 주소를 말해준 적이 없는데 A 씨가 찾아왔다거나, 전화를 피하자 집 앞에서 기다려 마주쳤다는 등의 말을 지인에게 전했다는 경찰의 전언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지인이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진 A씨와 B씨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기 부적절한 상황으로, 신중하게 접근해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의 신상정보 공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 중이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열리며 피의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A 씨는 이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 후 자해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 전 혐의를 인정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병상에서 회복 중이라 영장이 집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술을 마치고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좀 더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판단 하에 입원 중이다. 조사는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압수수색에서 새로 발견된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며 "사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A 씨와 피해자인 세 모녀 중 큰딸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돼 경찰도 조사에 나섰지만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큰딸을 몇 달간 스토킹했다는 주장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 공개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20만명 넘게 참여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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