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임대료 인상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유체이탈 정도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입장표명'에 가깝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김근식 실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주민 의원 사과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며 "시세보다 더 싸게 해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건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 초선 때부터 임대인의 횡포를 비판하며 임차인 보호에 목청 높이고, 2020년 임대차법을 대표발의하고, 임대차법 강행 통과시키면서 하늘이 무너져도 5% 인상은 절대 안 된다고 소리쳤던 박주민 의원"이라며 "그 법(임대차3법) 시행 한 달 전에 자신의 아파트 새 임차인과 9%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한 박주민 의원은 정말 같은 사람인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공보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박주민 의원은 지난해 7월3일 서울 중구 신당동 84.95㎡ 아파트를 보증금 1억원, 월세 185만원에 계약했다. 기존 임대료는 보증금 3억원, 월세 100만원이었다.
당시 전·월세 전환율(4%)로 환산할 경우 임대료를 9.17% 올린 셈으로, 지난해 9월 시행령 개정으로 바뀐 기준(2.5%)을 적용하면 인상폭은 26.67% 수준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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