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 넘치는 일감에 '행복한 비명' 모건스탠리, 재무자문 1위

입력 2021-03-31 13:39   수정 2021-10-15 15:45

이 기사는 03월 31일 13:3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신년 기지개를 제대로 켰다. 1분기에 바로 조(兆) 단위 거래를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베이코리아 등 초대형 매물들의 거래도 여럿 자문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거나 주춤했던 인수합병(M&A) 거래들이 다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IB업계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일감이 넘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관전평까지 나돌 정도다.

3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1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기준) 1위의 영광은 모건스탠리에 돌아갔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했을 때 모건스탠리는 총 4건, 4조4142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했다.
모건스탠리는 조상욱 기업금융 대표가 2012년부터 이끌기 시작한 뒤로 매년 굵직한 거래를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이뤄진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은 조상욱 대표 체제 모건스탠리의 노련함이 또 한번 빛을 발한 거래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커넥트의 상장전투자유치(프리IPO)와 경영권 매각을 투트랙으로 진행했고, 마침내 세계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사인 미국 매치그룹에 지분 100%를 매각(1조9304억원)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인기 매물로 손꼽힌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 매각 역시 모건스탠리 주관 하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잡코리아는 호주 최대 구인구직 플랫폼 SEEK이 인수전에 참전하는 등 입찰이 대흥행한 끝에 또 다른 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 9000억원에 팔렸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는 CJ대한통운의 중국 물류자회사 CJ로킨 매각(7338억원), 현대중공업그룹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8500억원) 등을 도왔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몸값이 최대 5조원으로 거론되는 상반기 최대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매각에도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관여하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배달통을 보유한 한국법인(DHK) 매각도 모건스탠리가 자문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모건스탠리에 일감이 쏠려서 내부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부담을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라고 전했다. JP모간은 매그나칩반도체 매각(1조5848억원)을 자문하며 2위에 올랐다.

3위는 총 8건, 1조3849억원의 거래를 자문한 삼일PwC가 차지했다. 삼일PwC는 유상수 딜부문 대표가 취임한 이후 회계실사뿐만 아니라 재무자문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 KDB인베스트먼트 측에서 재무자문을 도왔으며, 켐트로닉스의 삼성전기 와이파이 사업부 인수(1055억원)와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2404억원)도 자문했다.

4위와 5위는 두산그룹을 도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을 자문한 크레디트스위스와, 어피너티를 도와 잡코리아 인수를 자문한 UBS 증권이 각각 차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두산이 지게차 사업부를 분할해 두산밥캣에 매각하는 거래(7500억원)도 자문했으나, 계열사 간 거래라 집계에서 제외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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