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롯데카드, 주총서 배당액 200억 감축 의결

입력 2021-04-01 11:16   수정 2021-04-06 09:40

≪이 기사는 04월01일(11: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의 대주주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주주들이 자발적으로 배당액을 200억원 줄이기로 결정했다. 올해 신용카드 업황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리스크에 맞춰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1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롯데카드 주주총회에서 기존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배당액 719억원에서 200억원을 감액하는 안이 통과됐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으로, 최종 현금배당액은 519억원으로 의결됐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로 인수된 2019년 이후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했다.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 개편, 비용 효율화 등이 집행됐다. 지난해 전년대비 129% 증가한 당기순이익 1307억원을 달성하면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이기도 했다. 내부 경영진과 이사회에서는 배당성향을 전년의 50% 보다 소폭 높은 55% 수준으로 결정했지만, 주주들의 이번 주총 의결로 배당성향은 오히려 39.7%로 낮아졌다.

주주들이 스스로 배당 축소에 나선 배경에는 올해도 신용카드사들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적격비용의 재산정이 예정돼 있고, 법정 최고금리도 20%로 낮춰졌다.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리스크도 커질 전망이다.

롯데카드 측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까지 확대되는 상태라, 주주사들 사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장의 배당보다는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가 필요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 등 미래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맞춰 자금조달의 안정성 확보에도 돌입했다. 변동성이 큰 증권사로부터의 자금 조달은 줄이고, 외국계 은행과의 거래를 확대하는 등 자금 조달원 다변화에 돌입했다. ESG 채권 발행은 물론, 회사채 대신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도 나섰다. 지난 3월에도 21회차 장기 기업어음을 발행해 2000억원을 마련했다.

롯데카드는 마이데이터 2차 예비허가 접수를 준비 중이고, 상반기 중 신규사업인 시설대여업(리스업)의 사업시행에도 나선다. 기존 할부금융, 대출상품 외에도 리스상품을 추가해 다양한 상품포트폴리오를 구축,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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