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강' 제작사 30억 소송…지수 소속사 "당황스러워" [종합]

입력 2021-04-02 10:10   수정 2021-04-02 10:12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폭' 이력이 드러나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를 상대로 30억 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속사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2일 "사건 발생 이후 현재까지도 제작사(빅토리콘텐츠) 측과 소통하면서 책임을 피하지 않고 성실히 합의에 임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따름"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인데, 소송에 대하여는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 온달 역으로 캐스팅됐다. 지난 2월 첫 방송 이후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방송 5회 만에 지수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지수의 학폭 강도는 이전까지 불거진 내용들보다 수위가 강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교실 쓰레기통에 소변을 눴다", "동성 친구를 성추행했다", "신분증을 위조해 술집에 갔다" 등 수십개의 폭로가 이어졌다.

결국 지수는 사과했고,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했다. 문제는 '달이 뜨는 강'이 반사전제작 형태로 시작해 이미 90% 가량 촬영을 마쳤다는 것. 결국 제작진은 새로운 온달, 나인우를 캐스팅했다. 나인우는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을 하면서 지수가 등장했던 1회부터 6회까지도 모두 다시 촬영, VOD를 새로 공개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이에 지난 1일 3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빅토리 측은 지수의 학폭에 대해 "단순한 학생들 간의 싸움 수준이 아니라 금품갈취, 대리시험 뿐만 아니라 성(性)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위들이었다"며 "키이스트 및 지수 측은 이러한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하였으며, '달이 뜨는 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하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당사로서는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되어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하였으나,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을 전면적으로 재촬영하는 엄청난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달이 뜨는 강' 지수 하차 이후 제작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은 만큼 키이스트 측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얘기는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그 금액도 200억 원, 170억 원 등 다양했다. '달이 뜨는 강'이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이라는 점, 이미 촬영을 마친 대부분의 분량을 폐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활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송전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

소송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아직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던 제작사였다. 앞으로 향후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 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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