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공모주 방학’ 끝…이달 최대 10곳 청약 쏟아진다

입력 2021-04-02 10:04   수정 2021-04-02 10:07

≪이 기사는 04월01일(06: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공모주 시장이 다음달 다시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적게는 7곳, 많게는 10곳 이상의 기업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공모절차에 나선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일정이 확정된 기업(스팩 제외)은 에이치피오, 이삭엔지니어링, 해성티피씨, 쿠콘, 삼영에스앤씨(S&C),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제주맥주 등 7곳이다. 그밖에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만 남겨둔 씨앤씨인터내셔널, 진시스템도 4월 공모절차 돌입이 유력하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5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해 공모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달 중순 이전에 신고서를 내는 기업은 4월 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모주 시장은 지난 22~23일 일반청약을 받은 엔시스 이후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번주에는 일정이 하나도 없다. 이후 가장 먼저 공모절차를 시작하는 에이치피오의 수요예측 일정이 다음달 5~6일이다. 약 2주간 ‘봄방학’을 맞은 셈이다. 당초 이번주에는 아모센스가 30~31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연기됐다. 재정비를 이른 시일 안에 마친다면 4월 중 다시 공모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식기를 끝낸 4월에는 다시 다양한 분야 회사들이 공모주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5일 이삭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에 출격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2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삭엔지니어링은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포스코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어 6일에는 해성티피씨가 수요예측에 나선다. 승강기용 감속기를 만드는 회사다. 이 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자본잠식에 빠져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구조조정 등을 거쳐 2018년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3년 만에 코스닥시장 입성을 노린다. 지난해 매출 167억원을 올렸다. 영업손실 폭은 2019년 13억원에서 지난해 3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쿠콘과 삼영S&C도 4월 공모가 예정돼 있다. 쿠콘은 코스닥 상장사 웹케시의 관계사다.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개인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가공해 금융기관, 일반기업, 공공기관 등에 전달한다. 지난해 매출 51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 제조기업으로 분류되는 삼영S&C도 눈여겨 볼 종목이다. 온·습도나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센서를 주로 만든다. 미세먼지가 늘어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대어’ SK IET가 공모주 시장에 등판한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13일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는 22일부터 수요예측을 받는다. 30일 예심 승인을 받은 후 하루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공모일정을 확정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2조246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에 이른다. SK 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분 90%를 SK이노베이션이 들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 순이익 881억원을 거뒀다.

수제맥주 업계 최초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제주맥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6일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테슬라(이익 미실현) 요건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적자를 보고 있지만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적자 폭은 절반 이상 줄었다. 상장 시가총액은 1600억원대로 예상된다.

그밖에 분자진단 키트 기업 진시스템, 색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예심을 통과해 이르면 4월 공모에 들어간다. 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를 받은 아모센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10곳이 다음달 공모주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로 잘 알려진 에이치피오도 공모가 하단 기준 885억원을 조달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기식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매출이 140% 넘게 증가했다. 당초 이달 초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정정 신고서 제출로 일정이 미뤄졌다. 평균시가총액은 6032억원으로 제시했으며 공모가는 주당 평가액 3만256원에서 16.05~26.63% 할인해 2만2200~2만5400원으로 산출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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