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보급 확대 필요

입력 2021-04-02 16:43   수정 2021-08-25 16:35

[기고] 최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목재펠릿은 탄소감축과 분산전원 확대 취지에 역행하므로 미이용 목재펠릿 REC 가중치만 상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관련 산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주장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한 목재펠릿의 긍정적인 부분과 현실적인 시장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비춰진다.

즉,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특성, 발전원가, 국내 발전소의 소비구조, 수입펠릿 대체효과, 대기오염물질배출량, 주민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적절한 수준의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과정 평가를 통한 목재펠릿이나 목재칩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크게 탄소중립에 근거하여 화석연료를 대체함으로써 연소과정에서 감축된 온실가스의 양에서 원재료수거, 생산,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제외하고 산정된다. 물론 목재펠릿이 목재칩에 비하여 생산·유통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그 차이가 연소과정에서 감축된 온실가스의 양과 비교하면 무시해도 될 정도의 작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유엔의 청정개발체제(CDM) 방법론에서도 바이오매스의 경우 사업경계로부터 200km이내의 지점에서 운송하는 경우 배출량 산정에서 제외한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국내 산림경영활동 등으로 발생한 산물 중 원목 규격에 못 미치거나 수집이 어려워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산물을 수거 및 활용하는 에너지원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산불 등 산림재해 유발요인을 제거, 병해충 방제, 산림 온실가스 흡수기능 증진, 산림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으로 다양한 선순환 효과를 창출한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는 수거하여 크게 목재펠릿과 목재칩으로 연료화 하여 사용할 수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목재칩은 파쇄, 선별 등 비교적 단순한 공정을 통하여 제조되어 저렴하지만 에너지밀도가 낮고 품질이 불안정하다. 따라서 근거리 이송을 통해 적절한 환경설비와 연소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설비가 잘 갖춰진 시설에서 열과 전기로 전환되는 것이 적절하다.

반면 목재펠릿은 파쇄, 선별, 분쇄, 건조, 펠릿성형 등의 여러 공정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실제 단가가 높지만 에너지밀도가 높고 품질이 안정되어 있어 장거리 운송도 가능하다. 그리고 환경설비가 없거나 최소한의 환경설비를 갖춘 가정용 보일러에서부터 열병합발전, 대형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가지 등 산림부산물은 수거 과정에서 흙, 돌, 철 등 이물질의 유입이 많고 원목과는 달리 섬유길이 방향으로 찢어지는 형태인 ‘호그칩’으로 파쇄된다.

이것을 목재칩으로 연료화하는 과정과 에너지로 전환되는 시설에서 이물질 선별 등 적절한 설비를 보유하고 세심한 관리를 해야만 불완전연소에 따른 CO 배출, 이물질유입에 따른 설비파손과 클링커발생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국내 목재펠릿 산업은 3년 전부터 이러한 미이용 산림부산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에 전념한 결과,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이물질 선별기술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목재펠릿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생산원가가 높고 REC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로 판로를 찾지 못해 재고가 쌓여가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용 목재펠릿은 목재칩보다 비록 생산원가가 높아 경제성이 부족하지만, 산림부산물의 활용을 증대하고 불안정한 수입펠릿의 수급을 대체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지역분산형 열병합발전이 활성화되면 수요의 전환도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는 수입펠릿의 대체를 위해서는 미이용 목재펠릿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내용은 입법조사처도 지적한 사항이다. 실제 2019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기오염물질, 기술적 발전 정도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내 연료별 REC 가중치 차등화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RPS제도와 연관되어 살펴보면, 미이용 목재펠릿과 미이용 목재칩이 동일한 REC 가중치가 부여될 경우 목재펠릿은 경제성 상실 혹은 원재료 구매경쟁력 저하로 산업기반이 붕괴에 직면할 것이다. 반면 목재칩은 기존발전소의 수입펠릿을 대체하는 방향이 아닌, 이를 활용한 신규발전소 건설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발생된 REC와 함께 수입펠릿에서 발급된 REC가 더해져 총 발급량 증가로 REC가격이 하락수순을 밟게 될 것”라면서 “타 재생에너지원의 불필요한 원성을 듣게 될 것이며, 원목 목재칩의 사용증가로 제지·합판·보드 등 타 목재산업과의 원재료 경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글 ?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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