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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32% 취임후 최저…40대·진보층도 등 돌려

입력 2021-04-02 17:36   수정 2021-04-03 01:15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15 총선과는 달리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별도의 메시지 없이 2일 시작된 사전투표에 조용히 참여했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32%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2017년 5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2일 LH 사태가 불거진 이후부터 문 대통령 지지율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3월 첫째주 40%에서 한 달 만에 8%포인트 급락했다. 같은 기간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에서 58%로 7%포인트 상승했다.

시간이 갈수록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와 진보층에서의 부정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40대의 부정평가는 47%로 긍정평가(43%)를 앞질렀다. 40대에서 부정평가가 앞선 것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진보층에서도 긍정평가가 55%로 전주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부정평가는 39%로 같은 기간 9%포인트 높아졌다.

부정평가의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4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등이 꼽혔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 대통령은 지지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4·7 재·보궐선거 전면에 나서는 대신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당명을 지우고 인물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의 사전투표 일정을 기자단에 27분 전에 공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 현장 선거관리인들에게 “수고한다”고 말하며 5분 만에 투표장을 떠났다. 지난해 4월 총선 사전투표 때는 “(총선) 당일에는 투표하러 오는 분들이 밀릴지 모르니 사전투표로 좀 분산됐으면 좋겠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괜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투표만 하는 것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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