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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기업인 만난다는데…'소통쇼' 우려

입력 2021-04-02 17:35   수정 2021-04-03 01:17

청와대가 기업인들과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기업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보여주기식 소통의 장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언론 브리핑에서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상공의날 사전 환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 비서실장과 이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문 대통령은 상공의날 다음날인 지난 1일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기업인들과 소통 협력을 다시 한번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어려운 상황에 정부 당국이나 청와대 정책실장, 비서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등의 과제를 모아서 제안해 오면 협의해 나갈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기업인들과 당당하게 만나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나온 것이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며 “밀실 말고 당당히 공개적으로 소통을 활성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남의 방식이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단체별로 만남이 있을 수도 있고, 업종별로 있을 수도 있고, 또 기업별로 있을 수도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밀실 말고 공개적으로 당당히 만나 달라, 소통을 활성화해 달라고 하셨으니 일정이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은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기업은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며 “기업들의 입장을 듣고 반영하는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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