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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에 투자’ 등 신종 암호화폐 기승…싱가포르 총리 “사기 주의” 당부

입력 2021-04-03 13:46   수정 2021-04-03 13:49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자 유명인 프로필을 이용하는 신종상품 거래 플랫폼까지 등장해 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2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 프로필을 허가나 통지 없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발견했다”며 “해당 플랫폼은 이용자들에게 자체 개발 암호화폐를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클라우트(Bitclout)라는 이름의 이 플랫폼은 ‘크리에이터 코인’이라 부르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이용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을 보유한 유명 인물에 기반해 만든 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 해당 인물이 더 유명해져 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차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누구나 자신의 프로필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한 이 플랫폼은 리 총리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1만5000명의 인플루언서 프로필을 우선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서비스의 프로필을 가져와 대부분 허가없이 등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 총리는 자신의 프로필을 즉시 삭제하라고 요구했고, 3일 현재 해당 사이트에서 리 총리의 페이지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국부’로 불리는 리콴유 초대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 총리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국민들에게 “암호화폐 플랫폼 이용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금융당국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의 “규제를 받지 않는 곳을 이용하면 어떤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융 사기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2시44분 현재 74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작년 10월 대비 여섯 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싱가포르=이태호 특파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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