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세모녀' 살해한 피의자, 유치장 이송되면서 "죄송하다"

입력 2021-04-03 23:19   수정 2021-04-03 23:21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모 씨(25)가 유치장으로 압송됐다.

3일 오후 9시50분께 서울 노원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김 씨는 경찰서 밖으로 모습을 드러났다. 조사를 모두 받고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던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대답했다.

고개를 숙인 김 씨는 검정색 후드를 뒤집어 쓴 데다 마스크까지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김 씨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나아가 경찰은 이날 저녁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신병 확보에도 나섰다.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할 경우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4일 오후 2시께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34분께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20분께 김 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경찰서로 인치한 뒤, 8시간 가량 조사를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이틀째 조사를 이어갔다. 경찰은 범행 전후 상황과 큰딸 A 씨와의 관계,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경찰은 김 씨의 진술과 함께 피해자 지인의 증언 및 포렌식 자료 등도 조사한 상태다.

지난달 25일 오후 9시8분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자해 후 쓰러져있던 김 씨도 함께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35분께 피해자들이 살던 아파트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피해자 집으로 이동한 김 씨는 당일 집에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집에 들어온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이후 귀가한 큰 딸 A 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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