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일조권 뛰어나고 프리미엄은 덤…'마천루 아파트'의 유혹

입력 2021-04-04 17:23   수정 2021-04-05 00:23


우수한 조망권과 일조권을 갖춘 ‘마천루’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고층 단지들이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곳이 늘어나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도 마천루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고층 아파트가 갖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지역의 집값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초고층 아파트 청약 인기

고층 아파트 공급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은 3165개 동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426개 동(15.5%) 증가했다. 31층 이상 고층 건축물 비중은 △2017년 0.026% △2018년 0.032% △2019년 0.037% △2020년 0.043%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의 대표 단지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주거환경과 입지가 뛰어난 곳에 주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건설사도 고층 아파트를 통해 고급화 이미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내 상징적인 장소에 들어서는 데다 외관과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한 경우도 많다.

초고층 아파트 청약 인기도 뜨겁다. 부산 동구에 지하 5층~지상 59층 규모로 조성된 ‘롯데캐슬 드메르’는 지난달 청약에서 평균 3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고층 가구에 대한 선호도가 단연 높다. 지상 최고 59층에 달하는 인천 연수구 ‘송도 더 스카이’의 경우 41층의 전용 120㎡ 분양권이 지난 1월 13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달 같은 면적의 10층 분양권은 지난 26일 1억4000만원가량 낮은 11억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초고층 매물 수요자가 많기 때문이다. 송도동 S공인 관계자는 “호수 조망권을 갖춘 30층 이상 고층 매물은 웃돈(프리미엄)이 3억5000만원 수준으로, 저층에 비해 1억원 이상 높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후 서울 시내 고층 아파트가 늘어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35층 룰’을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인천·대구·대전 등 초고층 아파트 ‘봇물’

상반기 분양 예정인 고층 아파트에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분양정보 업체 포애드원에 따르면 4~6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45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는 8개 단지, 7073가구다. 이들 단지는 초고층·대단지라는 상징성을 갖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층 단지가 대거 들어선 인천 송도에서는 이달 ‘더샵 송도아크베이’가 나올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 775가구와 오피스텔 255실로 구성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가깝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 들어서는 ‘부평역 해링턴플레이스’도 이달 분양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5층 1909가구 규모다.

대구 중구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달성공원역’을 선보인다. 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접수를 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39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대구 지하철 3호선 달성공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른 대전 중구 선화동에도 고층 단지가 들어선다. 코오롱글로벌이 공급하는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5개동 규모다. 아파트 743가구와 오피스텔 50실 등으로 이뤄진다.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고층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남 김해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서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47층 7개동, 1380가구로 조성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고급 편의시설을 다수 갖춘 초고층 아파트 매물은 투자 수요가 꾸준해 거래도 안정적인 편”이라면서도 “초고층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대형 화재 등 안전 사고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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