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벤처 큐라클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큐라클은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총 213만3333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하반기 상장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큐라클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기술성 평가에서 A, AA 등급을 획득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 평가를 받고 A, BBB 등급 이상을 얻어야 한다.
큐라클은 권영근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가 설립한 신약 개발 회사다. 권 교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김명화 대표와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박광락 대표가 각자대표를 맡고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일본 쥬가이제약을 거쳐 제일약품 연구소장을 지냈다. 박 대표는 JNT인베스트먼트 부사장과 골든브릿지3호스팩 대표를 역임했다.
회사는 혈관 내피세포 기능장애 관련 신약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핵심 후보물질은 'CU06-RE'다. 전 세계 특허권을 획득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경구투여 형태로 복용 편의성을 높였고, 기존 주사 형태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능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임상 1상 이후 급성 폐질환, 심근경색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밖에 습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신증 등에 적용되는 9개의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큐라클은 2019년 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8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장외 주식거래 플랫폼에 따르면 1일 기준 장외 시가총액은 약4300억원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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