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접어라"…LG 구광모호, 휴대폰 접고 미래사업 '올인'

입력 2021-04-05 15:54   수정 2021-04-05 17:21


LG전자가 적자였던 휴대폰 사업을 털어내고 미래사업에 올인한다. 취임 이후 돈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사업 투자에 힘을 쏟았던 구광모 LG 회장의 경영 방침이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휴대폰 사업을 담당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사업부의 생산과 판매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하기로 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한다는 얘기다.

특히 오는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은 물론 사람,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지능인터넷(AIoE: Ambient IoE) 시대를 대비한다는 것이 LG전자의 복안이다.

LG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인 2018년 9월 LG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사업 부문을 분할해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올레드 사업,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 등을 연이어 청산 또는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과 LG화학 LCD용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다. 삼촌인 구본무 고문을 중심으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 웍스 등이 LG그룹에서 분리된 것도 구 회장 방식의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이번 스마트폰 사업 철수도 구 회장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전장,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는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 인수를 시작으로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온 LG전자는 지난해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알루토'를 출범했다.

또 지난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도 설립했다. 오는 7월 마그나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전장 사업은 본격 성장 가도에 오를 전망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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