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우석 "짝사랑만 4년째, '당운쓰' 시즌2 된다면…"

입력 2021-04-07 14:23   수정 2021-04-07 14:29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지만, 그렇기에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김우석이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이하 '당운쓰')는 인간의 운명을 쓰는 신이 세기의 로맨스를 완성하기 위해 '막장' 드라마 작가의 습작을 표절해 명부를 작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됐다.

김우석은 신이 작정하고 쓰는 로맨스의 주인공이자 선댄스 영화제에서 입상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연출자 정바름 역을 맡았다. 2017년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2와 3에서 발랄한 신입생 정지원(정신혜)를 짝사랑했던 학과 학회장 최승혁 역을 맡으며 단숨에 눈도장을 찍었던 김우석은 '당운쓰'에서도 직진 로맨스로 여심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쭉 짝사랑만 한다"며 웃었던 김우석은 "그래도 진실되게 직진하는 모습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었다"면서 '당운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 '당운쓰' 정바름은…

"생긴 것부터 바르지 않냐. 정바름과 딱이었다"는 '당운쓰' 연출자 김병수 감독의 말처럼 김우석은 외모부터 연기까지 캐릭터에 '착' 붙는 활약을 펼쳤다. 신이 쓰는 설정대로 운명에 휩쓸리면서도, 신에게 당당하게 운명 협상을 제안하고, 첫 눈에 반한 고체경(전소니)을 향해 구애를 펼치는 정바름은 '당운쓰'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오디션을 보고 '당운쓰'에 합류했어요. 처음에는 모든 배역을 다 열어 놓고 미팅을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정바름 역할로 준비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대본을 봤을 땐 너무 신났어요. '아, 드디어 나도 멜로가 이뤄지나' 싶었죠. 그런데 갈수록 짝사랑이더라고요. 시즌2가 나온다면 바름의 멜로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웃음)"

'당운쓰'를 집필한 은선우 작가는 김은숙 작가와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후배였다. '당운쓰'에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이름을 올린 것도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조언을 줬기 때문이라고. "'당운쓰'를 통해 '김은숙 라인'에 입문한 거냐"는 설레발에 김우석은 "(김은숙) 작가님을 직접 뵌 적은 없다"며 "이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촬영을 할 때 정말 추웠어요. 기온이 영하 10도 넘게 떨어질 때도 있었죠. 추워서 고생한 것들이 많았는데 화면에는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였어요. 엄청 예쁘더라고요. CG도 멋지고요. 처음엔 긴장되고 두려웠는데, 저도 재밌게 봤어요."
◆ "멜로 감성? 절절한 로맨스 하고 싶어요"

'당운쓰'는 로맨틱 판타지 장르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만큼 그의 작품에서 흔히 발견됐던 달달한 감성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다소 오글거리지만, 두 주먹을 꼭 쥐고 끝까지 지켜보게 되는 몰입도를 보여줬다.

그 중심엔 김우석이 있었다. 운명의 신이 고체경과 이어주기 위해 작성한 만화같은 설정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고체경에게 대뜸 "오늘 말고 모레부터 만나자"고 고백하는 정바름의 직진 로맨스를 현실감있게 살려낸 건 김우석 덕분이라는 평이다.

"대사들이 쉽진 않았어요. 낯간지럽더라고요. 첫 말을 내뱉는 게 너무 어색했어요. 그런데 대사들을 연습하고 익숙해지다보니 괜찮아지더라고요. 원래 스케줄이 없을 땐 웹툰을 많이 봐요. 말랑말랑한 로맨스도 좋아해요. 지금까지 웹툰 원작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도 다 제가 본 것들이고요. '알고 있지만'이나 '간 떨어지는 동거'도 그래서 기대되고요. 요즘 재밌게 봤던 웹툰은 '내일'과 '신비'인데 그림체가 너무 예쁘고 제 취향이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 드라마부터 뮤지컬까지…다방면 '활동 중'

김우석은 현재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 중이다. 멜로망스 김민석의 동생이기도 한 김우석은 "노래하는 형을 보고 예체능에 관심을 갖게 돼 연기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며 처음 연기자를 꿈꿨던 만큼 "다방면으로 활동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어릴 때 꿈은 수학 선생님이었어요. 수학을 좋아해서 수학교육과 전공을 알아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형이 공부를 굉장히 잘했는데, 노래로 진로를 바꾸고 대학도 한 번에 합격했어요. 저도 친구들한테 '노래 잘한다' 소리를 들었거든요.(웃음) 그때 뮤지컬을 보게 됐고, 노래와 연기를 둘 다 할 수 있는 것을 꿈꾸게 됐죠."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연기자로 더 노력하겠다는 김우석이다. 그러기 위해 "더욱 열심히, 최대한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저는 욕해 주시는 분들도 감사해요. 그만큼 저에게 관심이 있다는 거잖아요. '무플'이 가장 나쁜 거란 말도 있잖아요. 비난은 슬프지만 비판적인 댓글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많은 관심을 받고 싶어요.(웃음)"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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