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버스' 탄 박영선 "난 정의당 선거 매번 도왔는데…"

입력 2021-04-06 09:17   수정 2021-04-06 09:5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미화원 등 새벽 노동자가 많이 타는 6411번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연설로 유명해진 노선이다. 정의당 지지층의 '표심'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새벽 4시께 박 후보는 6411번 버스의 기점인 구로구 거리공원 정류장에 섰다. 그는 "주로 필수노동자들이 타고, 서울의 새벽을 깨우는 분들이 함께하는 버스다. 필수노동자의 삶이 '투명인간'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게 지원할 방법이 없는지 생각해보려 한다"며 버스에 몸을 실었다.

박 후보는 옆 좌석에 앉은 60대 미화원과 얘기를 나누며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편안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감사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버스에 탄 승객들은 박 후보를 알아보고 "딸이 '박영선이 이겨야 우리나라가 잘 된다고 하더라'면서 꼭 투표하라고 했다""잘 되실 거다"라며 격려해주기도 했다. 박 후보는 버스 노선 배차에 불편함은 없는지 묻기도 했다. 승객들은 "아침에 10분이 엄청 힘들다" "오늘은 사람이 없는 것. 원래 콩나물 시루"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박 후보의 '노회찬 버스' 유세는 진보층의 결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2030세대 부동층 중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 지지층도 많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원하지 않은 데 대해 "민주당에 섭섭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러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전 노 전 의원이 동작 출마하셨을 때도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와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작이라는 동네가 상당히 구릉이 많은 동네인데 구석구석 다녀서 안다. 거의 골목골목을 다 누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의당 보궐선거 있었을 때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거의 매번 도와드렸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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