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수는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019년 12월 31일에는 113.14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퍼지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지난해 3월 11일 이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3월 18일에는 2015년 후 최저치인 77.38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월 29일(100.37) 100을 돌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일(지난해 11월 7일) 이튿날인 11월 8일(130.17)에는 130을 넘어섰다. 올해 1월 중순 이후 지난달 말까지 110~130을 맴돌다가 지난주부터 130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산업생산·경제심리 등 지표가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전하는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뉴스심리지수도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한은은 3월 CCSI가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른 100.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가 한국에서 퍼지기 직전인 지난해 1월(104.8) 후 처음으로 장기평균인 100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31일에는 통계청이 2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2.1%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증가율로는 작년 6월(3.9%) 후 가장 높았다. 같은 날 한은은 전산업 업황 실적 BSI가 전달보다 7포인트 오른 8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87) 후 최고치인 것은 물론 2003년 1월~2021년 3월 장기평균(76)을 웃도는 수치다.
뉴스심리지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뉴스 센티멘트 인덱스’를 참고해 개발됐다. 뉴스 센티멘트 인덱스는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16개 신문의 경제 기사 단어를 분석해 체감 경기를 산출한다. 스콧 베이커 노스웨스턴대 교수 등이 개발한 ‘경제정책불확실성(EPU)’ 지표도 뉴스심리지수와 비슷한 방식으로 통계를 낸다. 이 지표는 1990년부터 한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 24개국 주요 일간지 경제 기사를 분석해 한 달 단위로 발표한다.
한은은 앞으로 뉴스심리지수를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발표할 계획이다. 매주 공개되는 만큼 매달, 분기마다 나오는 주요 경제지표와 비교해 전문가들이 보다 발 빠르게 경기 흐름을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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