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일소주에 반했네…하이트진로 "수출 23% 늘어 반등"

입력 2021-04-07 09:48   수정 2021-04-07 09:50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과실액을 첨가해 소주의 쓴맛을 던 '과일 리큐어(혼합주)' 인기로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이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 리큐어를 비롯한 일본 소주 수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주류제품 중 과일 리큐어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의 과일 리큐어 인기의 배경으로는 한류의 영향을 꼽힌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 총괄상무는 “일본 경기불황 장기화에 따른 주류 시장 침체로 10년 가까이 일본 시장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면서도 “과일 리큐어의 성장으로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일본 가정 시장을 잡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참이슬 브랜드 최초로 일본 TV광고를 시작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고는 일본 여배우 사쿠마유이가 한국의 소주 음용문화를 담은 광고로 ‘큐트(Cute)한 샷, 톡!’이란 광고문구를 내세웠다.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올해 편의점을 거점으로 가정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일본 내 편의점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에 청포도에이슬 등 참이슬 시리즈가 입점했고, 올해 3월부터는 로손에서도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일본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는 과일 리큐어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관세청이 집계한 과일 리큐어 등 '기타 리큐어' 수출액은 전년 대비 71.8% 뛴 4957만8000달러(약 56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희석식 소주 수출액은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희석식 소주의 지난해 수출액은 8559만1000달러(약 967억원)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1999년 7243만8000달러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실제 외국인들은 희석식 소주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울 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한식’으로 소주 같은 한국식 술(14.1%)이 꼽혔다. 해당 조사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등 해외 16개 도시 시민 8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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