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H스퀘어 건물 '매각 공정성 논란' 일어

입력 2021-04-07 11:30   수정 2021-04-07 16:29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 H스퀘어'(카카오 판교 오피스)가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건물을 관리해 온 코람코자산신탁이 입찰 참여사의 제안 정보를 활용해 매수에 나서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판교 H스퀘어 매각 공개 입찰에 5개사가 참여했다. 입찰 참여사 중 한 곳은 코람코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에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이 맡고 있다.

판교 내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들어선 이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8만5140㎡ 규모다. 총 7개층을 카카오,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사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는 2007년 H스퀘어를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판교에스디투를 세웠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하나은행펀드 우리은행 한화생명 등이 총 600억원(자본금)을 PFV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코람코가 이번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람코가 이 건물을 15년가량 관리해 온 데다 매각 주관사도 정해 매각 관련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매각 작업을 관리하는 매도자가 매수자로 나섰다는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가격 상위 3개사에 대한 숏리스트(적격후보자) 발표 때 기존 주주들에게 입찰자들의 가격, 입찰 조건 등에 대한 정보 제공 없이 2일 입찰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람코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될 경우 기존 주주인 대한지방행정공제회가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가 우선주 100%에 다시 참여하는 구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코람코는 “이번 매각 건은 매각주관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입찰업체와 동일한 출발선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좋은 자산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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