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남성 MZ세대 모셔라"…스니커즈 리셀 매장 속속 입점

입력 2021-04-07 17:26   수정 2021-04-15 18:51


스니커즈 리셀 매장이 백화점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리셀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매해 정가보다 비싸게 사고파는 소비 행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로 이뤄지던 거래를 백화점업계가 최근 오프라인 점포로 끌어들이고 있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주축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구매력 높은 남성 소비자를 겨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 명품관에 스니커즈 리셀 편집숍인 스태디움굿즈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스태디움굿즈는 미국 최대 규모의 스니커즈 리셀 매장 브랜드다. 지난달 말 명품관 5층에 입점한 캘리포니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프레드시갈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200여 켤레를 보유하고 있다.

VIP 마케팅에 특화된 갤러리아가 명품관에 스니커즈 리셀 매장을 들인 것은 MZ세대의 취향이 명품 소비와 맞닿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젊은 트렌드인 동시에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비싼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한다는 점에서 명품 소비와 성격이 비슷하다”며 “한정판 제품 중 상당수는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영등포점에 국내 첫 스니커즈 리셀 오프라인 매장인 아웃오브스탁을 개점했다. 영등포점을 MZ세대를 겨냥한 콘셉트로 리뉴얼하면서 온라인 리셀 플랫폼 운영업체 아웃오브스탁을 들인 것이다. 지난 2월 말 개장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에는 번개장터의 국내 최대 스니커즈 리셀 매장 브그즈트랩이 입점했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브그즈트랩의 하루평균 방문자는 1000명 이상이다. 이곳에 전시된 스니커즈의 평균 가격은 약 150만원으로 개장 후 650켤레 이상 판매됐다. 현재까지 팔린 스니커즈 중 가장 고가인 제품은 나이키와 디올의 합작품인 ‘에어 조던 1 레트로 하이 디올’로 1150만원짜리다.

여성이 주고객인 백화점에서 ‘값비싼 한정판 신발’은 구매력 있는 남성 소비자를 끌어들일 강한 유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유일하게 남성들이 긴 줄을 설 때는 한정판 스니커즈를 판매할 때”라며 “수백만, 수천만원짜리 스니커즈를 사는 사람은 전자제품 등 다른 고가 제품도 백화점에서 구매할 여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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